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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의기쁨

    필리핀선교와 베네치아 대학 VCD 및 기부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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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필리핀 일로일로 나눔일기(2): 792,000원 & 801,150원
    작성자 송지영 (ip:)
    • 작성일 2009-08-24 21:54:16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463
    • 평점 0점

     

     6월 어느날. 갑자기 아르바이트 거리가 생겼습니다. "지영 씨, 시간되면 아르바이트 해서 여행가요." 선배의 말에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싱가폴에 사는 친구에게도 가보고 싶고, 필리핀 다른 지역의 좋은 리조트에 묵고도 싶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고급식당에서 맛있는 밥도 먹어보고 싶었고 예쁜 옷도 사고 싶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하고 이런 상상 속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노트북 전원이 확 나간 것이었죠. "팍." 2005년 11월에 노트북을 구입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캄캄해진 액정은 아무리 전원버튼을 눌러봐도 다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르바이트야 승낙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못하겠다 거절하면 되는 건데.. 앞으로 노트북 없이 어떻게 살아야하나 싶더군요. 당장 올해 노트북을 살 자신도 없었고, 인터넷 없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보고싶은 마음들을 잘 추스릴 수 있을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껏다 켰다를 수차레 반복 그러나... 대답은 없고.....

     

    그때 갑자기 교회 옆 센터에서 읽었던 손기철 장로님의 <왕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물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하나님, 제가 잠시 제가 뭐하러 여기 왔는지를 잊었습니다. 회개합니다. 올 한해 생기는 모든 수입은 다 하나님 영광위에서 쓰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낮은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컴퓨터 전원은 켜질지어다." 갑자기 컴퓨터의 액정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속도도 전보다 더 빨라졌습니다. 할렐루야! 그날 이후 숱한 정전과 폭우에도 컴퓨터는 다운되지 않으며 잘 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신 컴퓨터이기에 믿음으로 백업도 받지 않았구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노트북을 고쳐주셨던 걸까요?

     

    2주 쯤 지났을까요? 로하스의 주디목사님께서 일로일로를 방문하시는데 묵어가실 곳을 찾는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올해 50세인 주디목사님은 로하스지역에서 청년사역하시며 집회때 강의를 주로 다니시는 목사님이십니다. 귀마라스섬에서 열린 리더쉽 컨퍼런스와 안티키 부가송의 워십캠프때 강사선생님이셨구요.  교회 게스트룸을 말씀드렸더니 같이 지내줄 수 있냐 하시더군요.

    선교사님이 아니라 한국인인 제게 연락온 것도 의아했지만 과연 저랑 지내는 날이 편하실까 싶더군요. 하지만 집에서 베개, 시트 담요를 싸서 가져가고, 아침엔 빵을 사다드리고 저녁을 대접하고 제 집에 온 손님처럼 최선을 다해 대접했습니다. 

     

    자기 전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던 중 2년전 상가에 세를 들었던 목사님 교회에 화재가 나면서 컴퓨터가 불에 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목사님 댁에 있던 컴퓨터를 교회에 가져다뒀는데 불에 탔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컴퓨터를 쓸 때마다 친척집에 가고, 인터넷과 출력을 위해 재정이 많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외부 강의가 많은 분이라 사용을 안 할 수도 없고. 중고노트북을 구하고 있는데 한국에 물어봐줄 수 있냐고 하셨습니다. 기도편지에 적어서 알아보겠다고 말씀드렸지요. 목사님께서는 저와 보낸 날들을 즐거워하시며, 다음에 로하스에 오면 숙식 일체를 제공하시겠다며 꼭 오라고 당부하시고 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곧바로 선임선교사님의 허락을 받아 일단 기도편지에 중고노트북을 구하는 메일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중고노트북이 구해지지 않으면 그 노트북을 제가 사야겠다는 마음이 조금 들더군요. 하지만 일거리가 얼마나 더 올지 모르고, 여러가지 사역 후원을 하고있는 터라 아르바이트가 없다면 여유도 부족했습니다. 게다가 여러가지 사회적 관계상 그분께 노트북을 사드리는 것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마음은 있었지만 쉽게 약속할 수도 없었지요.  

     

    그런데 말이죠... 아르바이트가 계속 들어오더군요. 노트북을 사기엔 돈이 부족했고 페이가 언제들어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노트북 가게를 돌아본 뒤 한국의 선배와 모델/가격을 의논하고 노트북을 사드리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을 돌이켜보니.. 아무래도 노트북을 고치고, 노트북으로 돈을 벌었으니 노트북을 사는 게 하나님의 뜻 같더군요. 하지만.. 언제 살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고민하던 중간에.. "내가 할테니 문자를 보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목사님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제가 갈 때 노트북을 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돈이 좀 모자라네요. 페이를 제 때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8월 12일 노트북을 샀고 8월 15일 노트북을 목사님께 전달해드렸습니다. 그날 저는 놀라운 간증을 들었습니다. "모니카, 네가 문자를 보냈을 때 나는 매우 상심해있던 때였단다. 교회와 가정을 위해서 캐나다에 있는 오빠에게 일자리를 묻기도 했고, 직업을 가져야할지 남편 렉스터 목사님과 의논도 했지. 네가 준 문자를 받고 2년 동안 기도했던 응답이었고 하나님께서는 중고노트북 대신 새 노트북을 주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하나님께서 날 위로하고 격려하시는구나 싶더라. 네 문자가 온 이후로 우리집에는 너무나 많은 축복이 왔단다. 내 남편 렉스터 목사님이 대학의 상담 목사가 되었고 멋진 사무실도 생겼지. 총장이 그에게도 노트북을 하나 구해준다구나. 교회를 위해 내놓은 한 개의 컴퓨터가 두 개가 되서 돌아오는구나. 학교총장은 내 아들이 그 학교에 가면 50% 할인을 약속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학비를 캐나다에 있는 오빠가 지원해주기로 했단다."

     

    주일을 보내고 일로일로시로 오기로 한 월요일 아침 목사님은 놀라운 이야기를 더 해주셨습니다. 주일 오후 학교 예배에서 총장이 렉스터 목사님의 노트북이 준비되었고, 총장의 아들은 기타반주를 하던 진진형제가 그렇게 갖고싶어하던 기타 이펙터를 주었다고 하더군요. 

     

    며칠 뒤 통장 잔액을 확인하던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거의 비슷한 금액이라는 간증은 했지만..  사실 체크카드로 결재한터라 구입비용에 몇 만원이 더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구입 당시보다 실제 출금된 액수가 달랐거든요. 그런데 그 돈은 제가 3차례 걸쳐서 아르바이트 페이로 받았던 총액 801,150원과 흡사한 792,000원이더군요.  차액 9,150원은 노트북 운반할 때 사용된 차비와 비슷한 액수였습니다.

     

    필리핀에 오기 전에 비전에 대한 정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랑의 통로, 축복의 통로"라고 적고 필리핀에 와서 통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저를 통해서 많은 사랑과 축복이 흘러가길 기도했습니다. 교역자 월급을 위한 특별 헌금이 있었고, 청년 7명을 졸업때까지 한 달에 3만원씩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티티나라의 후원이 그 첫 시작이었지요). 옆 방 집사님과 한국의 선후배, 그리고 제가 뵙지도 못했던 분들이 셀그룹 식사나눔에 동참해주었습니다. 성경이 없는 분들에게 성경이 지급되고 있고 10월에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지인 덕분에 운전면허 인증비가 없는 형제들을 위한 기금이 마련됩니다.

     

    저는 오늘도 벅찬 감격에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진 것이 많아서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맘 속에 사랑만 있다면 이렇게도 빛을 낼 수가 있답니다. 여러분도 이 벅찬 감격에 동참하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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